여름철 늘어나는 치질… 물 많이 마시고 비데 사용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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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늘어나는 치질… 물 많이 마시고 비데 사용 주의하세요


여름철 더위로 인한 피로와 스트레스는 장의 운동기능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로 인해 변비나 설사 등이 자주 생기면, 치질에 걸리기 쉽다. 또 치질이 원래 있던 사람은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치질에 대해 미리 알고, 대비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Q. 치질에 걸리면 어떤 증상이 생기나요?


A. 

일반적으로 치질이라고 하면, 치핵과 치열, 치루 등 세 가지 형태의 항문질환을 통칭합니다. 치핵은 항문 괄약근 주변으로 혹이 생겨, 변을 볼 때 혹이 내려오는 증상이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혹이 항문 밖까지 튀어나오면 앉을 때마다 심한 통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치열은 항문이 찢어져 상처가 생기는 질환입니다. 변을 볼 때 심한 고통을 줍니다. 치루는 괄약근 주변에 있는 ‘항문샘’이라는 곳에 균이 들어가 염증이 생기고 곪는 질환입니다. 항문에서 진물이 나오지만, 별다른 통증을 유발하지는 않습니다. 항문 통증보다는 감기처럼 열이 나는 등 전신증상이 생깁니다. 보통 우리나라 치질 환자의 65~70%가 치핵 환자이며, 그 다음이 치루 환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치열 환자는 5% 정도입니다. 전체 치질 환자 중 약 5%는 치핵, 치질, 치루 등이 동시에 발생하기도 합니다.



Q. 여름철 치질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여름철은 다른 계절보다 땀을 많이 흘리는 계절입니다. 이는 몸속 수분의 양을 부족하게 만듭니다. 대변의 70%는 수분인데, 이렇게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 변이 충분히 커지지 않아 변비가 생기기 쉽습니다. 또 여름철에는 찬 음식을 잘못 먹는 등 탈이 나는 경우도 많아 설사를 하는 사람도 늘어납니다. 

이런 배변습관의 변화와 열대야로 인한 수면부족, 피로 등이 항문 괄약근의 자극을 주고 혈액순환을 방해하면, 항문의 혹이 생기거나 찢어지고 염증이 생기는 등의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여름철에는 이런 치질 증상이 악화해 병원을 찾아 수술까지 받는 환자가 5~10%가량 증가합니다.



Q. 어떤 환자에게 수술 치료가 필요한가요?

A. 

치질은 생각보다 흔한 질환입니다. 괄약근이 노화되면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50대의 50%, 60대의 60%, 70대의 70%가 치질 환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치질환자는 수술보다는 생활습관 관리 등으로 증상을 관리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치핵의 경우 3기나 4기까지 진행되었을 때 수술을 해야 합니다. 치핵 1기는 항문에서 피가 가끔씩 나는 경우이며, 2기는 변 볼 때만 혹이 밖으로 나왔다가 들어가는 정도입니다. 하지만 3기부터는 항문 밖으로 나온 혹을 억지로 집어넣어야 항문 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4기는 아예 혹이 들어가지 않는 상황입니다. 이때는 혹을 직접 떼어내는 등의 수술이 필요합니다. 


치열의 경우에는 증상이 생긴 지 한 달이 안 됐다면, 약물 치료만 실시합니다. 약물 치료를 통해 변비나 설사 증상을 개선하고, 항문 주변에 혈액순환을 돕는 약을 복용하면 대부분 2~3주 사이에 증상이 완화됩니다. 치루의 경우에도 만성적으로 진행되지 않는지 확인해 수술 여부를 결정합니다. 두 질환 모두 만성적인 상처나 염증으로 괄약근이 비정상적으로 수축된 상태이기 때문에 괄약근을 조이기 위한 보톡스 주사나 괄약근 내 고무줄 삽입 등을 통해 치료합니다. 치핵이나 치열, 치루 등은 일단 수술을 받으면, 재발률이 1% 미만이기 때문에 수술 후엔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합니다.



Q. 수술받지 않는 환자는 어떤 치료를 받게 되나요?


 A. 

치질은 항문 주변의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 됩니다. 치질 자체가 항문 주변 정맥의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혈관이 확장되고, 혈관벽이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나타나는 질병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증상이 생기면 일단 항문 주변 혈액순환을 좋게 하기 위한 생활습관 관리와 약물 치료 등이 쓰입니다.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수술 외 치료법은 온수좌욕입니다. 온수좌욕을 꾸준히 실시하면, 항문 조임근이 이완돼 항문에 가는 압력이 낮아지고, 이로 인해 괄약근 주변 혈액순환이 활발해져 치질 증상 환화에 도움이 됩니다. 좌욕은 치질을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50대 이상부터는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해주면 항문질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단순히 샤워기를 이용해 약한 물살과 자신의 체온과 비슷한 37~38℃의 온도로 3분 정도 항문 주변을 마사지해주는 것도 좌욕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Q. 그렇다면 여름철 발생할 수 있는 치질을 예방하고, 치질 환자에게는 증상 악화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A. 

치질은 생활습관을 바꿔 예방하거나 완화할 수 있습니다. 우선 변비나 설사가 항문 괄약근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원활한 배변 활동을 위해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나 과일을 충분히 먹어야 합니다. 기름진 음식을 먹거나 야식하는 습관은 항문질환을 유발하는 위험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고기 같은 기름진 음식은 변비를 일으켜 치질을 유발하는 위험요인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야식의 경우에는 잠들기 전에 열량 소비가 안 되기 때문에 대장운동이 원활하지 못하게 됩니다. 따라서 치질을 예방하려면 규칙적인 식사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화장실에서는 10분 이상 앉아 있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배변 시간이 길어지면, 항문에 받는 압력이 증가하면서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오랫동안 앉아 있는 습관도 피해야 합니다. 변을 본 후 비데를 자주 사용하는 습관도 치질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비데의 강한 물살은 항문 주변을 보호하는 기름막을 없애는데, 이로 인해 항문 괄약근이 직접적으로 자극을 받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데를 건강하게 사용하려면, 미지근한 물에 물살을 중이나 약 정도로 약하게 맞춰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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