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평범해서 초라해질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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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평범해서 초라해질때 >


어느 때보다 

사람들이 치열하게 살고 있다 

 

대입,취업,주거,육아,노후 

어느 하나 쉽지 않은 시대

모든 세대가 녹록지 않은 현실을 살아내고 있다 

 

요즘에는 '보통'의 기준이 너무 높아져버렸다

달리 말하면,

평범한 삶은 초라하다는 생각이 너무 만연해 있다 

 

이는 평온한 삶을 

유지하지 못하게 하는 또 다른 이유다 

 

SNS를 통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타인들의 모습이 보통의 기준을 상향평준화하거나

평범한 삶은 가치가 없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 것이다

그러한 문화에서는 실제로 평범해지기도 어렵지만,

끈임없이 자신이 부족하다는 자기평가를 하게 된다 

 

또한 온라인 공간이 사람들간의

연결고리를 확장시키면서

스스로를 남의 시선에 함몰 시키기도 한다

내가 타인의 모습을 훔쳐보듯 나의 모습 또한 

타인의 시선 안에 머물면서 영향을 받는다 

 

보통 사람, 

보통의 날들이 가지는 진가를 망각하고

거짓 풍요에 익숙해진 이들에게 

조심스럽게 묻고 싶다

당신은 지금 무엇을 보고,

어떤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있느냐고 

 

우리는 불안할수록, 나의 보잘것없는 일상이

쓸모없다고 생각될수록 '일상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이

귀중한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음을

발견하면 좋겠다 

 

애초에 눈과 귀를 사로잡을 목적으로만 

던져지는 것들에 시선을 빼앗긴다면

우리는 영영 영혼을 잃어버리게 될지도 모른다 

 

- 김혜령 '불안 이라는 위안'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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