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TV 추석특선영화 17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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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부터 10월 9일까지 열흘 간의 추석 연휴가 이어진다. 그만큼 다양한 추석 특선영화가 편성돼, 극장 상영을 놓쳤을 관객에게 좋은 기회다. '2017 추석 특선영화' 중, 신작과 다시 볼만한 영화를 토대로 정리했다. 

 

고산자, 대동여지도 (2016)

KBS1 9/30(토) 오후 9시 20분

대동여지도를 만든 고산자 김정호의 삶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이다. '지도를 그린 사람'으로만 알려져 있는 김정호의 생애를 자세히 들여다보며, 비밀리에 싸여있던 지도가 백성에 공개되는 것을 경계한 흥선대원군과의 대립을 그려냈다. 지도라는 소재에 맞게 전국 곳곳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담아내 영상미가 뛰어나며, 차승원(김정호 역), 유준상(흥선대원군 역), 김인권(바우 역), 남지현(순실 역), 신동미(여주댁 역) 등 '호감 배우'들이 두루 모였다. 

 


시소 (2016)

SBS 10/2(월) 오후 2시 50분

틴틴파이브 출신으로, 앞을 보지 못하는 이동우가 망막 기증 연락을 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기증 뜻을 밝힌 임재신 씨는 근육병 장애로 앞만 보는데도 이동우에게 하나 남은 눈까지 주겠다고 한다. 이동우와 임재신 씨는 함께 제주도 여행을 떠나고, 마음을 터놓으며 점차 가까워진다. 제목 '시소'는 이동우가 붙인 것으로 시력을 잃은 후 마음의 눈으로 보게 된 새로운 세상을 뜻하는데, 둘이어야 균형을 이루는 '시소'를 떠올리게도 만든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2016)

KBS2 10/3(화) 오전 9시 40분

프랑스 작가 기욤 뮈소의 베스트셀러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수현(김윤석)은 의료봉사 중 답례로 받은 신비로운 알약을 먹은 후, 30년 전의 자신(변요한)을 만나게 된다. 수현은 과거 연인(채서진)을 만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후회했던 과거 결정들을 되돌리려 한다. 그러나 그의 결정으로 달라지는 미래로 인해 혼란이 시작되며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타임슬립물 팬들이 재밌게 볼 수 있을 듯하다. 

 


변호인 (2013)

JTBC 10/4(수) 오후 8시 50분 

故 노무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영화로, 1980년대 초 부산, 돈 잘 버는 세무 변호사 송우석(송강호)가 절친한 국밥집 사장의 아들 진우(임시완)의 변호를 맡으며 권력에 맞서게 되는 이야기다. 명연설 장면을 남긴 송강호를 비롯해 김영애, 곽도원, 임시완 등 배우들의 열연이 깊은 인상을 줬다. 2013년 개봉작이지만, 최근 '노무현입니다'의 흥행을 비롯해 국가의 역할에 대해 재조명할 필요성이 대두돼 다시봐도 뜻깊을 듯싶다.

 


사랑하기 때문에 (2017)

MBC 10/4(수) 오후 11시 10분

사랑하는 그녀에게 고백하러 가던 날, 작곡가 이형(차태현)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랑에 서툰 사람들의 몸에 들어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 그는 여고생 K양을 시작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몸에 들어가게 되는데, 유일하게 자신의 비밀을 알아챈 4차원 고등학생 스컬리(김유정)의 도움으로 이 위기를 기회로 바꿔보기로 한다. 이런저런 사람들에 빙의된 듯한 차태현 및 배우들의 코믹 연기가 포인트다. 사랑스럽고 귀여운 내용으로 편안히 보기 좋다. 

 


블레이드 러너 (1982)

EBS1 10/4(수) 오후 11시 35분 

10월 12일 개봉하는 '블레이드 러너 2049'를 볼 관객이라면 복습해봐도 좋을 작품이다. '블레이드 러너'는 1982년작으로 리들리 스콧 감독이 연출하고 해리슨 포드가 출연한 SF 걸작이다.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하는데, 식민지 행성에서 살던 일부 리플리컨트(복제인간)가 폭동을 일으킨 후 지구에 잠입해 인간들과 벌이는 싸움을 담아냈다. 과학과 인간 등에 대해 되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블레이드 러너 2049'는 35년만에 돌아오는 속편이다. 

 


인천상륙작전 (2016)

KBS2 10/5(목) 오후 8시

성공확률 5000:1, 불가능에 가까운 작전이었던 1950년 인천상륙작전 실화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해군 대위가 북한군으로 위장 잠입해 작전을 수행하고, 위기를 거쳐 성공을 이뤄내기까지의 과정을 담아냈다. 이정재가 해군 대위 장학수 역을, 이범수가 북한군 인천 방어사령관 림계진 역을 연기했다. 160억의 제작비가 든 블록버스터이며, 리암 니슨이 맥아더 장군으로 출연해 적은 비중에도 화제를 모았다. 

 


밀정 (2016)

JTBC 10/5(목) 오후 8시 50분

192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인 일본경찰 이정출(송강호)과 무장독립운동 단체 의열단 리더 김우진(공유)을 중심으로 벌어진 작전을 그려냈다. 이정출은 김우진의 뒤를 캐라는 특명을 받고 접근하는데, 두 사람은 서로의 정체와 의도를 알면서도 속내를 감춘 채 가까워진다. 여기에 이들을 압박해오는 일제 세력이 더해지며 긴장감이 극대화된다. 당시 시대에 존재했던 다양한 인간상을 그려내며 송강호, 공유는 물론 하시모토 역을 맡은 엄태구가 활약했다. 

 


해어화 (2016)

MBC 10/5(목) 오후 11시 10분

1943년 일제강점기, 경성 제일의 기생학교 '대성권번'을 배경으로 두 여자와 한 남자 간 사랑과 갈등을 담아냈다. 빼어난 미모와 탁월한 창법으로 최고의 예인으로 불리는 소율(한효주)과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를 가진 연희(천우희)는 둘도 없는 친구지만, 당대 최고의 작곡가인 윤우(유연석)의 등장으로 균열이 생긴다. 소율은 윤우의 노래를 부르고 싶어하지만, 윤우는 우연히 듣게 된 연희의 목소리에 점차 빠져들게 된다. 

 


부산행 (2016)

MBC 10/6(금) 오후 8시 30분

2016년 유일한 천만영화 '부산행'이 추석특선영화로 편성됐다. '부산행'은 좀비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되며 전국이 공포에 빠진 가운데, 부산행 열차에 한 명의 감염자가 탑승하게 되면서 승객 간 치열한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한 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흥미진진한 전개와 코미디와 감동을 잡은 장면들, 공유, 정유미, 마동석, 김수안, 김의성, 최우식 등의 연기가 빛난다. 

 


터널 (2016)

SBS 10/6(금) 오후 8시 35분

차를 몰며 집으로 돌아가던 정수(하정우)가 갑작스럽게 무너져 내린 터널 속에 갇히며, 구조를 기다리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정수에겐 78% 남은 배터리의 휴대폰과 생수 두 병, 딸의 생일케이크가 전부다. 구조대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언제 올지는 알 수 없고, 공포감은 더해져만 간다. '더 테러 라이브'에서도 혼자만의 연기로 영화를 지배했던 하정우의 진가가 다시한번 발휘된 작품으로, 지루할 수 있었던 설정을 흥미진진하게 끌고 간다. 

 


형 (2016)

KBS2 10/6(금) 오후 10시 25분

유도 국가대표 고두영(도경수)은 경기 도중 불의의 사고를 당하게 되고, 이 소식을 들은 사기전과 10범의 형 고두식(조정석)은 눈물의 석방 사기극을 펼친다. 두식은 동생을 돌본다는 명목으로 1년간 가석방되는데, 두영은 15년간 연락 한번 없었던 뻔뻔한 형이 돌아오자 반갑지 않을 뿐이다. 형제로 만난 조정석, 도경수(엑소 디오)의 코믹 호흡이 포인트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2015)

EBS1 10/7(토) 새벽 0시 25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유명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으로 잔잔하고 따뜻한 내용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조그마한 바닷가 마을 카마쿠라에 살고 있는 사치, 요시노, 치카는 15년 전 집을 떠난 아버지의 장례식에 참석하게 되고, 홀로 남겨진 이복 여동생 스즈가 마음에 쓰여 그와 동거를 시작하게 된다. 네 자매의 소소한 이야기가 '힐링'을 전한다. 

 


라라랜드 (2016)

MBC 10/7(토) 오후 10시

350만 한국 관객을 열광시킨 '라라랜드'는 그 인상적인 음악들과 줄거리로 마니아들을 양산한 작품이다.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과 배우 지망생 미아(엠마 스톤),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 만난 두 사람을 통해 꿈, 열정, 로맨스, 음악 등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아냈다. '라라랜드'는 언제봐도 사랑스러운 작품이란 평을 받으며 N차 관람 열풍까지 불었던 영화다.

 


스포트라이트 (2016)

KBS1 10/7(토) 오후 10시 20분

2016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스포트라이트'는 가톨릭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사건을 파헤쳐 퓰리처상을 받은 ‘보스턴 글로브’지 탐사보도팀의 실화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충격적인 사건에 대해 진중하게 접근하는 기자들과, 배우들의 열연이 인상적이며 언론의 역할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든다. 

 


비정규직 특수요원 (2017)

KBS1 10/8(일) 오후 3시

날아간 국가예산을 환수하기 위해 불편한 합동수사를 시작하는 두 여자의 코미디다. 만년 알바생으로 살던 장영실(강예원)은 국가안보국 댓글요원으로 임시 취업했다가 보이스피싱 조직에 잠입하게 되고, 사건 해결이라면 물불 안 가리는 형사 나정안(한채아)과 합동수사하게 된다. 

 


럭키 (2016)

KBS2 10/9(월) 오후 7시 55분 

'감초배우'라 불리던 유해진이 데뷔 20년만에 첫 단독주연으로 나선 영화로, 손익분기점인 180만명을 넘어 최종관객수 697만명을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킬러 형욱(유해진)이 목욕탕에서의 사고로 우연히 다른 사람과 신분이 바뀌게 되며 겪는 이야기들을 유쾌하게 담아냈다. 기분 좋은 로맨스와 코미디가 함께하며, '유해진이 32살처럼 보이는 신기한 영화'란 독특한 평을 듣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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