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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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꽃과 같다.>


많은 정성과 관심으로 키우지 않으면 

얼마 못 가 시들어 죽는다. 

 

물을 잘 안 주면 말라 죽고, 

물을 너무 많이 주면 뿌리가 썩어 죽는다. 

 

나는 내가 키우던 꽃에게 너무 많은 물을 준 것일까?

아니면 반대로 물을 너무 적게 준 것일까?

과함 혹은 모자람 때문에 우리는 결국 

서로가 품고 있던 화분의 꽃을죽게 했다.  

 

꽃이 죽은 화분 속의 흙은 너무 척박해서 

새로운 꽃씨를 뿌린다 해도 다시 꽃이 필 가능성은 희박했고, 

그렇게 모든 가능성이 사라지자 

절대 꽃이 다시 피지 않을 것 같던 미움이라는 토대 위에

새로운 꽃이 피어났다.

그 꽃의 이름은 ‘측은함’이었다. 

 

그녀가 내게 물었다.

“이제 우리 어렵겠지?” 

 

그녀의 물음에 난 비겁하게 

대답을 하는 대신 바닥만 쳐다봤다. 

 

얼마쯤 지났을까. 

물기 어린 목소리로 그녀가 내게 말했다. 

 

“그래 헤어지자. 날 떠나서 행복하게 살아. 

지금까지 당신 참 애썼다.” 

 

이별의 모든 잘못이 내게 있었건만 

애썼다는 그녀의 말에 커다란 둑이 한꺼번에 무너지듯이 

그만 눈물이 터져 나왔다.

그 어떤 답도 못 하고 나는 계속 울기만 했다.  

 

돌이켜보면 그때 나는 울음을 멈추고 

그녀에게 내 잘못에 대한 사과를 했어야 했는데,

응석받이 아이처럼 울기만 할 뿐 그렇게 하지 못했다. 

 

너무 늦었고, 자격도 없고, 

이제 부질없는 말이겠지만 

 

“당신이야말로 나 만나 참 애썼다.”라는 말,

나도 당신에게 꼭 해주고 싶었다. 

 

부디 건강하고 행복해라 당신. 

 

참 잘했어요 / 박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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