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보다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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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보다 여행>


여행에서 엄마와 나는 

특별한 무엇을 하지 않았다.  

 

함께 밥을 먹고, 

함께 자고, 

같은 풍경을 바라봤을 뿐.  

 

엄마는 힘내라는 말도, 

괜찮다는 위로도, 

다시 일해야지 하는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내 옆에 있어 줬다.  

 

엄마가 왜 나를 데리고 여행을 떠났는지 

그때의 나는 몰랐다.  

 

10년도 훨씬 더 지나고 나서 불현듯 깨달았다. 

 

엄마는 이렇게 말하고 싶은 게 아니었을까?  

 

‘너는 혼자가 아니야. 

힘들고 외로우면 언제라도 엄마에게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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