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겁한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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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겁한 습관>



나는 상처를 주는 일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었다

모진 말을 못 하니까

짜증은 내도 화는 못 내니까

싸울 줄 모르니까

하지만 상처는 


그렇게 내는 게 아니었다


나는 자주 반듯하고 날카로웠다

조금 틀어졌다 싶으면 언제든

싹둑 관계를 잘라 버렸다

나를 지키는 방범이라 믿었는데

그건 그냥 비겁한 거였다


몇 개의 얼굴이 떠올랐다

웃는 얼굴로 밀어낸 사람들.

예의 바르게 상처 입힌 사람들.

요즘은 싸우고 화해할 줄 아는 

사람들이 부럽다


관계 속에서 비겁해지는 건

너무 쉽고 편하다

용감해지는 것과 다르게.


책속의한줄~ 하현 저

이것이 나의 다정입니다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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