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에게 보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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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에게 보내는 편지>


아이야,

그 사랑 이제 그만 놓아 주어라. 

 

사랑이 영원하기를 꿈꾸지만

아픈 꿈으로 산산조각 날 때도 있고,

아름답던 겨울의 눈처럼 왔다가도

흔적 없이 녹아 사라질 때도 있단다. 

 

그의 모든 것이 떠오르겠지만

그와 있던 모든 곳이 아프겠지만

그래도 어쩌겠니, 이젠 그곳에 없는 사랑인걸. 

 

시간에 기대어 살아가다 보면

풍성했던 초록 잎이 우수수 떨어지는 것처럼

함께했던 많은 추억도 그저 잊힐 테니

그냥 받아들이거라. 

 

지금은 모든 것을 놓고 싶을 만큼

어지럽고 힘든 시간이겠지만

찬란하고 빛나던 순간들과 기억들도

놓아 주면 훗날 아름다운 풍경이 된단다. 

 

그때, 지금의 그 사람은

그저 웃음이 나오는 의미 없는 사람이 될 테고

또 다른 사랑으로 더 깊은 의미를 채워 나가겠지. 

 

오히려 난

그렇게 사랑에 완전히 녹아든 네가 대견하단다.

너의 용기가 아름다워 보인단다. 

 

열병처럼 충분히 아파하거라.

아픈 만큼 남김없이 눈물 흘리거라.

너는 최선을 다해 사랑했고

예의 바르게 그를 아껴 주었으니

아름다운 사랑을 한 것이다. 

 

사랑에 모든 것을 걸었으니

그를 위해 모든 것을 품었으니

이제 그만 그 사랑 놓아 주거라. 

 

사랑에 인생을 걸었던 너의 모습이

충분히 아름답고 사랑스러웠으니,

놓아 주어도 괜찮다. 

 

그 사랑에 진심이었으니

이제 그만 놓아 주어도 된다, 아이야. 

 

- <행복해지는 연습을 해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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