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내가 없어질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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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내가 없어질 것 같아>


가끔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 건가,

무엇을 하고 있는 건가

스스로에게 물어볼 때가 있다. 

 

즐겁지 않은 곳에서

억지웃음을 지을 때,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은데

입 밖으로 무언가를 꺼내놓아야만 할 때,

원하지도 않은 것을 원했던 것처럼

마음을 억지로 끼워 맞출 때

나는 도대체 어떤 사람인가 혼란스러워진다. 

 

다른 사람들도 다 나처럼 사는 걸까.

그게 다 사회에 적응하는 방법이라는 사람들,

노력하면 괜찮아진다는 사람들,

다들 어떻게 그렇게 살아가는 걸까. 

 

하고 싶지 않은 것은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알려주는 사람은 없다.

싫어도 해야 할 때가 있다고만 한다. 

 

그러다 내가 없어질 것만 같은데,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내달리다가

완전히 길을 잃어버릴 것만 같은데… 

 

나만은 너에게 말해주고 싶다.

하고 싶지 않은 것을 억지로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지 않아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억지로 끌려가는 자신을 보며 지치지 말고,

우리 같이 하고 싶지 않은 것을

안 할 수 있는 용기를 내보자고. 

 

-라이언, 내 곁에 있어줘 / 전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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