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자식의 관계가 자꾸 나빠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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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자식의 관계가 자꾸 나빠지는 이유>


지금 나는 내가 잘나서 이렇게 잘사는 것 같지만 그렇지가 않아요. 

부모가 있기에 아이가 생겼고, 뱃속에서 자랐고, 세상에 태어날 수 있었습니다. 

태어난 뒤에도 먹는 것이며 입는 것 하나까지 부모의 손길이 가지 않은 게 없어요. 

그걸 하나하나 다 계산한다면 그 은혜는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정성을 기울여서 우리를 키워주셨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그냥 혼자서 자랐다고 착각하기 쉽습니다. 

어릴 때는 그런 손길을 잘 알지 못하고, 

그게 너무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다 보니 그런 거예요.

 

반면에 그런 사랑을 베푼 사람은 

자기가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알고 있으니까 

자식이 자라면 당연히 기대가 생기게 마련입니다. 

자식이 부모에 대해 감사할 줄도 알고 말도 좀 잘 들으면 좋겠다고 바라게 돼요. 

그러나 자식은 자기가 무엇을 받았는지 잘 모르니까 

늘 불평불만만 있고 고마운 줄을 잘 모릅니다. 

그래서 부모 자식 사이는 어떻게 보면 

이 세상에 둘도 없는 좋은 인연인데도 현실에서는 원수가 되기 쉽습니다. 

자식은 자기가 받은 은혜를 잘 모르고, 

부모는 자신이 베푼 것에 대한 기대가 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그 자식도 또 자기 자식을 낳으면 똑같은 사랑을 베풀고, 

그 자식은 또 자신이 받은 은혜를 모르고 크지만 

또 부모가 되면 그 자식에게 똑같이 사랑을 베풉니다. 이게 인생사예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부모로부터 받은 사랑은 부모에게 되돌려주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식에게 되돌려주는 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내가 자식에 대해서 너무 큰 기대를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나한테 되돌려주지 안는다며 섭섭해 하지만, 

그 자식이 또 자기 자식에게 내가 한 것 이상으로 베푸니까요. 

그래서 부모는 자식에 대한 기대를 끊어야 해요. 

‘내가 해준 게 있는데 그걸 좀 받아야겠다’ 이런 마음을 끊어야 합니다. 

반면에 자식은 부모의 은혜를 좀 알아줘야 해요. 

그래야 부모와 자식 사이의 관계가 좋아집니다.

​​

-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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