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비혼 커플의 고민..
- ▶연애
- 2020. 6. 4. 10:12
<40대 비혼 커플의 고민..>
안녕하세요. 여러 조언듣고싶어서 글써요
저랑 남자친구는 40대 비혼커플이에요. 연애기간은 10년이 넘었고 중학교 동창으로 알고지내다가 연인이 되었어요.
저는 처음부터 비혼주의였고 남자친구는 아니였어요.
남자친구가 고백했을 때도 어린나이가 아니였기에 나는 결혼생각이 없다고 하니 남자친구도 본인은 비혼주의자가 아니지만 제가 비혼이라 결혼야기 안하더라구요.
남자친구는 공부를 오래했고 중간에 분야를 바꾸고 유학도 다녀오고 연구원으로 자리잡은지는 오래되지 않았고 저는 바로 취업해서 15년 넘게 같은 직장에서 쭉 일하다가 집에 도움도 받고 모은돈으로 작은 상가빌라 지어서 1층은 센터로 운영하고 2층 3층은 가정집인데 2층은 남자친구가 전세로 시세보다 저렴하게 입주했고 3층은 저희집이에요.
오래사귀었지만 따로살았고 마침 건물입주 할 때 남자친구가 본가에서 독립한다고 해서 들어오게되었어요. 아무 문제없이 행복하게 연애하고있었는데 얼마 전 남자친구 어머님이 찾아오셨어요. 수업끝나니 센터앞에서 기다리고 계시더라구요.
남자친구 어머님이랑 따로 만난적은 없고
몇 달 전 남자친구 동생이 사고로 사망해서 장례식장에서 인사드렸어요. 저에게 조심스럽게 남자친구와 헤어져 달라고 하시더라구요...
왜그러시냐고 했더니 망설이시다가 자식이라고 남자친구 하나 덜렁 남았는데 집착이 생기시더래요. 남들처럼 결혼하고 애낳고 행복하게 사는게 보고싶으시대요. 오랫동안 자리못잡고 공부를 오래해서 자리잡으면 결혼하겠지 했는데 몇년째 소식도 없고 결혼에 대해서 물어보면 화내고 그래서 기다렸는데 독립해서 나가버렸다고
동생살아생전에 들었는데 제가 비혼주의라 남자친구는 결혼하고 싶은데 못한다고 했다더라구요. 여자친구랑 같이사는것 같다고 해서 제마음이 바뀌었나 해서 인사시켜달라니 또 어물쩍 넘어가길래 집에왔을 때 남자친구 폰에서 제연락처를 찾아서 연락했는데 아무리 연락을 해도 답장도 없고 연락이 안되어 염치불구하고 찾아오셨대요.(나중에 제폰보니까 남자친구가 본인어머니아버지 연락처 차단해놓았더라구요)
너무 미안한데 결혼안할꺼면 더이상 잡고있지말고 놔주라고 걔는 결혼하고싶은 애라고 너무 간절하게 이야기 하시는데 뭐라 할말이 없더라구요.. 저보고 같이사냐고 하길래 2층에 입주했다고 하니 같이사는것도 아니고 그냥 더 나이들기전에 정리해주면 안되냐고 하시길래 자식잃은 부모님 앞에서 저는 비혼이라 결혼도 안할꺼고 헤어지고싶은 마음도 없다고 이야기는 못하고 너무 갑작스럽고 저도 당황스럽고 그래서 나중에 다시 연락드린다고 다음수업이 있어서 가보겠다고 했어요.
처음엔 당황스럽고 그다음에는 화도났다가 공감도되고 모르겠어요. 남자친구한테는 넌지시 결혼하고 싶냐고 했더니 제가 하자면 당장 하고싶다고 하는데 저는 결혼생각해본적도 없고 나이도 들어서 남자친구 부모니 바램대로 애기낳고 남들처럼 하는거 자체가 힘들다고 생각해요..
저는 어떻게 해야 할 까요.. 남자친구에게 이야기하면 뭐라고 할지 그냥 이대로 모르는척 있을지 마음이 너무 복잡해요.
ㅡㅡㅡㅡ의견ㅡㅡ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