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을 내쫓고 화를 부르는 6가지 '천한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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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을 내쫓고 화를 부르는 6가지 '천한 습관'>



1賤. 남들이 흉을 보는지도 모르고 떠드는, 수치를 모르는 자. 

흉을 보는지도 모르고 큰 소리로 떠드는 사람은 제법 많다. 지하철 한 칸이 다 들으란 듯이 전화통화를 하는 사람, 식당이나 호프집에서 옆 테이블 손님들이 인상을 찌푸릴 정도로 시끄러운 사람, 관악산 바위에 막걸리와 안주를 늘어놓고 산신령을 깨울 듯 떠들어대는 사람. 지독한 나르시즘일 수도 있고, 조증의 발현일 수도 있으며, 아드레날린 과다 분비일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천한 행동이다.



2賤. 자신이 능력 있다고 스스로 말하고 다니는 자. 

잘난 척을 들으면 기분이 상한다. 잘난 척은 다른 사람에 대한 우월감의 표현이고, 우월감은 다른 사람을 억누르고자 하는 폭력성의 발현이다. 자랑하는 소리를 듣기 싫은 이유가 거기에 있다. 잘난 척 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좋아해주는 사람이 없는데 복이 붙을 수 없는 노릇이다. 어리석은 사람에게 복이 붙을 리 없다. 천한 행동이다. 물론 악의 없는, 좌중을 즐겁게 하는,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자기 자랑은 다른 이야기다.



3賤. 옆 사람은 곤란을 겪는데 피식피식 웃으며 딴청 하는 어리석은 자.

예전에 어려운 일을 겪었을 때 일이다. 종종 연락하던 지인과 전화 통화를 했다. 몸과 마음이 꽤 피폐했던 나는 "요즘 이런 일이 있었어" 하면서 내 이야기를 했다. 그 친구는 내 이야기를 다 듣더니 "응 고생했겠네" 한 마디를 하고는 "그런데 말이야 이번에 내가" 하면서 바로 자기 이야기를 이었다. 그 친구가 악의가 있는 친구도 아니었고, 나의 어려움이 그 친구 입장에서는 그다지 심각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이해는 하지만 기분이 상한 것은 사실이었다. 


어려움이 있다고 고백하는 것은 용기를 요하는 일이다. 자신의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사람은 별로 없다. 습관적으로 주변인의 동정심을 구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요즘 이런 일이  있었어"라고 말하는 모든 이는 마음을 한 꺼풀 열어 제친 사람이다. 사람은 누구나 아플 때 서럽게 만든 사람을 기억한다.



4賤. 무슨 일이든 확실하지 않고 나갈지 들어올지를 모르는 자.

우유부단함과 신중함은 쉽게 혼동된다. 그 둘의 경계는 안개처럼 흐릿해서 똑 부러지게  '이거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 하지만 어렵더라도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이 세상에는 있다. 우리는 신중함의 가장자리에 이르러, "여기까지만. 더 이상 가면 우유부단일 뿐"이라고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5賤. 남이 안 되는 걸 바라면서 헐 뜯는 자. 

인간이 한심해지면 타인의 불행을 즐기는 기쁨만 남는다고 했다. 남의 험담을 하는 사람은 격이 낮다. 비록 뒷담화는 즐거웠을지라도, 뒷담화한 사람들은 신뢰받지 못한다. 뒷담화를 즐기는 사람은, 내가 없는 자리에서는 나에 대한 뒷이야기를 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뒷담화도 격이 낮을진대, 안 되기를 바라면서 뒷담화를 하는 사람은 말할 필요가 없다. 험담하기를 좋아하는 큰 인물은 아무도 없다. 



6賤. 자기 자랑할 건 없으니 남 팔아서 돋보이려는 자. 

"나 높은 곳에 아는 사람 있는데" "내 친한 친구가 검찰청에 있는데." 남을 파는 사람은, 남을 팔아 잘난 척을 하는 사람이다. 남 팔아서 돋보이려는 사람은 전형적인 호가호위(狐假虎威)다. 그러므로 이는 스스로 여우라고 공표하는 꼴이다. 자기 자랑할 거리는 하나도 없다는 뜻이다. 얼마나 자기 것이 없으면 아는 친구와 먼 친척을 끌어오겠나. 어리석은 여우는 호랑이의 그림자를 업으려 하나, 지켜보는 사람 눈에는 비쩍 마른 여우 새끼만 똑똑히 보인다. 


'아는 사람  중에'라는 말은 아예 하지 않는 것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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