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한 금수저 여친이 흙수저 남친에게....
- ▶연애
- 2020. 6. 2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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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한 금수저 여친이 흙수저 남친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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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한 금수저 여친이 흙수저 남친에게....
"오빠. 그래 난 오빠 말대로 금수저가 맞아. 오빠는 오빠 말대로 흙수저야. 근데 나는 아직도 그게 왜 우리가 헤어져야 하는 이유인지 모르겠어. 나는 오빠 눈이 좋았다. 얘기를 하다가 실없이 웃을때, 곱게 접히는 그 눈끝이 좋았어. 가끔 피곤할때 일부러 웃기려고 두꺼운 쌍커풀을 만드는 그 유쾌함도 정말 좋았다. 난 오빠 어깨도 좋았어. 무거운 장비를 들다가 났다는 그 한줄 짜리 긴 흉터가 난 뭐가 그렇게 멋졌는지 모르겠어. 카페에서 들리는 음악에 맞춰 테이블을 두드리는 그 손가락이 좋았다. 음악은 하나도 기억이 안나는데, 오빠 손톱이 테이블에 부딪치는 소리는 아직도 기억이 나. 비라도 오는 날엔 말없이 멍하니 창밖을 한참 보는 그 맹함도 너무 좋았어. 그 옆에 다가가 기대 앉노라면, 온 세상이 아무 의미가 없고, 오빠랑 나만 의미가 있는 것 같은 기분도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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